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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목격자 女 넘어뜨려 체포한 경찰, 과잉진압 논란에 `사실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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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경찰관이 사건 목격자인 40대 여성을 넘어뜨린 뒤 체포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자 경찰이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19일 경기 이천시의 한 식당에서 손님 간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이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사 등 4명은 식당 내 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진술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A 경사는 조사 과정에서 식당 안에 있던 목격자 B(42)씨로부터 "마스크를 벗고 말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이후 B 씨가 A 경사의 마스크를 벗기려 시도했고, 경사가 재차 거절하자 마스크를 강제로 벗겨냈다.

마스크가 벗겨지자마자 A 경사는 B 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말한 뒤 넘어뜨려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지난 24일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이천 경찰은 출동 경찰관의 보디캠을 분석하고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의 마스크를 지적하며 "야 입 열고 얘기하세요"라고 했으며 기관지가 좋지 않다는 B 씨의 말은 무시한 채 반말로 마스크를 벗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결국 A 씨는 B 씨의 마스크를 강제로 벗겼다.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을 하는 경찰관을 방해하고, 2회에 걸쳐 물리력을 써서 콧등에 찰과상을 입힌 여성을 체포한 것"이라며 "다만 공권력 행사에 최대한 인내를 해야 함에도 단순 목격자인 여성에게 필요 이상의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천경찰서는 자체 조사를 통해 부적절한 공무집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후속 조처를 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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