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최명영論]1975~2015년⑩,한국의 단색화 최명영‥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빛이 없다면 세계는 눈에 들어올 수 없다. 인간으로써 빛은 애초부터 부여된 것으로 보통은 염두 하지 않고 있다. 염두 하지 안은 채 인간은 빛에 대한 감수성이 둔화되었다. 무언가 눈에 보일 때 인간은 보이는 세계만을 감지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빛 그 자체는 느끼지 않는다. 회화는 그러한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있다해야 할 것이다.

물론 회화는 그 때문에 존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근대회화가 그 역할을 계속 끝내 버리는 지금, 회화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한 지금, 예를 들어 최명영이 회화의 종래 의미가 아닌 [펼침]을 요구하는 지금, 화가 자신의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빛] 으로 부터 [회화]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빛을 그리고 있거나 빛을 표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명영의 회화는 빛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불러들였던 빛이 그의(Dansaekhwa-Korean monochrome painter CHOI MYOUNG YOUNG, Dansaekhwa:abstract paintings of Korea Artist CHOI MYOUNG YOUNG,최명영 화백,최명영 작가,단색화 최명영,단색화:한국추상회화 화가 최명영,모노크롬회화 최명영,단색화가 최명영,韓国単色画家 崔明永,韓国の単色画家 チェイㆍミョンヨン)회화공간의[바탕]이 되고 있다.

산의 능선위에 서 있을 때 빛이 그 사이로 부터 비춰져오는 모습을 나는 상상한다. 그러한 능선 위를 계속 오르고 지속할 수 있는 것, 그러한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 거기가 산의 정상이라고 하진 않지만 그것은 매우 드물고 쉽지 않은 일이다.

△치바 시게오(千葉成夫), 미술평론가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