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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中본토 방문 전면 금지"···홍콩 '우한폐렴' 최고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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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 우한지역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5명으로 늘어난 홍콩이 25일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부로 대응 단계를 비상사태로 격상한다”며 “중국 본토로의 모든 공식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람 장관은 비상대책으로 모든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며, 학교도 오는 2월 17일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8∼9일 7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마라톤을 취소한다고 확인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과 고속열차는 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람 장관은 덧붙였다. 현재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항공편과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고속도로도 봉쇄한 상태다.

람 장관은 이웃 광둥성 선전에서 육로로 오는 경로를 포함해 모든 출입경 지역에서 승객들이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허위로 신고하면 6개월의 징역형이나 5000홍콩달러의 벌금에 처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전날까지 5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의심 환자 122명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었다.

중앙일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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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는 4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동안 16명이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 만에 444명이나 늘어난 1287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고 퇴원한 사람은 38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965명이다.

비공식 집계로는 이미 확진자가 중국에서만 1300명을 넘어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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