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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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있는 자국 국민과 외교관들을 전세기로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작전에 능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주 우한 미국 영사관에서 마련한 이 전용기는 약 230명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한에는 약 1000명의 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용기에는 주 우한 미국 영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뿐 아니라 우한에 있는 미국 시민들과 가족들이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주 우한 영사관을 당분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최근 며칠 간 중국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 협상을 통해 이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소개 작전에는 보잉 767기가 투입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의료진이 함께 탑승한다. 다만 이 전용기의 목적지가 미국 어느 도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홍콩·마카오·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수는 총 1303명이다. 이중 우한이 있는 후베이(湖北)성의 환자(729명)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23일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편과 시내 대중교통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 일반 도로가 모두 봉쇄되었으며 우한 내 택시 호출 서비스도 중단됐고 택시는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한 뿐 아니라 어저우, 황강, 셴타오 등 인근 도시도 교통 통제 중이다.
우한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기를 원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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