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우한 폐렴 공포’ 국내 3번째 확진자 발생…50대 한국 국적 남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국적 54세 남성…중국 우한시에서 거주 /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중국인 입국금지 국민청원 20만 넘어

세계일보

'1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6일 1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한국 국적의 54세 남성으로 중국 우한시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으며 2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신고번호인 1339를 통해 신고한 후 25일 곧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경기 명지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격리치료를 받은 이 환자는 26일 오전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9일 입국해 2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여성 이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확진환자 관련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추가 내용은 오후 5시쯤 중간경과 발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늘어나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은 26일 오전 8시 현재 21만여 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에 우한 폐렴이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는가”라며 “선제적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우한 폐렴이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정부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본토 전체’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한다.

외교부도 같은 날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湖北)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