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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외국인 노동자 3명 숨진 해남 공장···"낯선 방문객 나온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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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남 해남군에서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 3명 사망

26일 경남 밀양군에서 방화 추정 화재로 80대 여성 사망

중앙일보

25일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남 해남군 현산면 주택에 경찰 과학수사 요원이 수집한 증거물이 놓여 있다. 불이 난 곳은 인근 김 공장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다. 이날 숙소에는 숨진 태국인 3명만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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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의 김 공장 숙소에서 불이 나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등 설 연휴 기간에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37분쯤 전남 해남군 현산면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 한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숙소 내부를 태운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난 곳은 인근 김 공장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였다. 경찰은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가 났다.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웃 주민을 통해 “동료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되는 낯선 방문객 1명이 최근 이 집을 드나들었다”며 “오늘도 방문객 1명이 주택을 나서는 모습을 봤는데 그 후로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화재 발생 시각이 취약 시간대인 야간이나 새벽이 아닌 대낮에 발생했고, 유사시 탈출이 용이한 1층 단독 주택인데도 인명피해가 큰 점이 의문점이다”며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낮 12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안에 있던 A씨(55·여)가 숨졌다. 불은 80여㎡ 규모 주택 1채를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이 주택은 인력사무소 주거공간으로 쓰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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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주택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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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4시 28분쯤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졌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인근 주민이 “누군가 주택에 불을 지르는 것 같다”며 119로 신고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서는 주택 거주자인 B씨(8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함께 살던 B씨의 아들 C씨(40대)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C씨는 검거 당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24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북구 한 2층 주택 화장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화장실과 거실, 주방을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집 안에 있던 자매는 대피하던 중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사망한 사람은 없다.

경찰은 화장실에 설치된 온수기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남·밀양=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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