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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임종석, 정계은퇴 번복하면 국민 ‘개·돼지’로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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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임종석 복귀 움직임 비판 / 90년대 후반 베를린에서 만난 소회 곁들여 / "본인이 자발적으로 한 말, 무게를 알 거라 믿어”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민을 개, 돼지로 만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전 실장이 지난해 11월 정치를 떠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정치인이 국민을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정계은퇴가 어디 쇼핑몰에서 물건 주문했다가 마음 바뀌었다고 취소하는, 그런 문제인가”라며 “임종석씨는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알 거라 믿는다. 그 발언, 온 국민이 들었다. 그들을 개, 돼지로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진 전 교수는 과거 임 전 실장과의 베를린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1999년인가요? MBC에서 베를린으로 촬영을 온 적이 있다. 임종석이 그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자 나레이터였다”며 “내가 현지 가이드를 했는데 동·서독이 스파이를 교환하던 그리니케 다리 위를 함께 걸으며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그때 그에게 ‘이제 뭘 할 거냐?’ 물었더니, ‘진보세력의 정치적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진보정당 하겠다는 얘기인 줄 알고, ‘잘 생각했다, 응원하겠다’고 했죠다. 그런데 민주당에 들어가더라.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젊은 피 수혈’이니 뭐니 해서 정치권에 들어온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임종석씨가 지난해 11월에 갑자기 정계은퇴를 했다”며 “제도권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를 갖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갑작스러운 정계은퇴의 경위나 배경을 놓고 구구한 억측도 나오고 있으나, 어쨌든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늘 좋은 것이니, 그 결정을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움직이는 임 전 실장 복귀설에 대해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서 다시 그를 부르는 모양이다. 본인도 나갈 생각이 있고, 그런데 해놓은 말이 있으니 뭔가 명분을 만들어줘야겠다”며 “그래서 지금 이해찬(민주당 대표)과 이낙연(전 국무총리)이 나서서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것도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한 것”이라며 “국민들 앞에서 한 그 공적인 약속을 불과 두 달만에 뒤집으려 하는 것이다. 유명한 영화의 대사대로 이 분들이 국민 알기를 아예 ‘개, 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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