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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입국 6일 지나 우한 폐렴 확진…"안 나가야" 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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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확진자 발생에 불안감

한국인 남성…20일 입국, 26일 확진

"어느 지역인지 알려줘야 하지 않나"

"우한서 왔는데 왜 자발 신고 안했나"

정부, 확진자 탓하는 목소리 연이어

시민들 과한 우려 지적하는 시선도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고정 검역대 열화상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3.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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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입국 당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한국인 남성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의 국내 세번째 환자로 판명됐다. 이 남성은 입국한 지 6일이나 지난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우한 폐렴 감염에 대한 불안을 언급하며, 정부의 격리조치 실패 등을 비판하고 있다.

다음 아이디 '아이****'는 "사스 때처럼 (감염인이) 접촉했던 교통(수단)과 만났던 이들을 다단계 방식으로 적용할 경우 수도 없이 많은 임시 우한 폐렴 보균자들이 설 명절에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을 것"이라면서 "이제 외출 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은 필수로 갖추고 외출해야 할것 같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아이디 'Ry*****'는 "3번째 확진자 나왔다.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게 좋겠다는 마음이 굳어진다"고 불안감을 표현했다.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거나, 확진자를 두고 비양심적이라며 탓하는 이들도 있다.

네이버 아이디 'hu******'는 "어느 지역인지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며 "메르스 때랑 너무 비교된다. 이번 정부 진짜 신뢰할 수 없다"고 올렸다.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1.24.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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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이디 '점***'는 "중국 우한에서 왔으면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격리병동에 있다가 나와야 하는데 너무 비양심적"이라면서 "앞으로 잠정적인 중국인(조선족 포함) 입국을 막고 중국여행을 다녀온 한국인도 잠복기 기간 동안 격리 조치 해야한다"는 댓글을 적었다.

다음 아이디 '화*******'는 "관련부처는 세번째인(확진자)이 돌아다닌 곳이 어디인지 발표를 해줘야 조심할 것 아닙니까"라며 "왜 쉬쉬해서 국민을 더 위험과 불안에 빠지게 하는겁니까? 일부러 그러는 겁니까?"라고 언급했다.

한편으론 시민들의 과한 우려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fo*******'는 "손 잘 씻고 마스크 끼면 되는거면 왜 세번째 확진환자가 나왔나"라면서 "그게 예방수칙이면 그건 감기랑 독감에도 적용되는데 세계에서 이 난리 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54세 한국인 남성을 국내 세번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인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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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가 앞선 2명과 다른 점은 입국 당시엔 관련 증상이 없어 별다른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열이 나고(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한 건 이틀 뒤인 22일이었으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한 건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한 25일이었다. 입국 이후 방역당국 신고까지 5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19일 일본으로 가기 위해 환승하는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있어 입국 즉시 곧바로 격리 조치된 첫번째 환자(35세 중국인 여성)나, 바로 격리되진 않았으나 22일 입국 당시 발열 증상이 나타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한 두번째 환자(55세 한국인 남성)와 달리 신고 때까지 최대 6일까지 감시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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