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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 전역 ‘우한 폐렴’ 오염지역 지정···의심증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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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0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원들이 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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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1월 28일 0시를 기해 중국 전역을 검역 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사례정의도 변경한다”고 대응방안을 밝혔다.

26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는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한 강화된 대응방침을 밝혔다. 먼저, 검역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을 의미하는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발열 등 유증상자는 검역조사를 실시해 의심되는 환자는 조사관 판단에 따라 즉각 격리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결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방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가 검역 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 입국 시 소요시간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내 환자 관리를 위해 감염병의 감시·대응·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의미하는 ‘사례정의’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감염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방문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 된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 중국 방문자는 폐렴 진단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포함하여 격리조치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한다.

정 본부장은 “검역대상 오염지역 확대 및 사례정의 변경에 따라 격리 및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 확충, 감시 및 격리 관리 인력 추가 확보 등 필요 인력과 시설을 적극 동원해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세 명의 환자에 대한 상태도 전했다. 이날 확진된 세 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 입원중이다”며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확진자와 관련한)CCTV 분석, 카드조회 등의 역학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확진환자는 폐렴 소견이 나타나 현재 치료중이며, 두 번째 확진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각각의 확진환자와 접촉해 조사대상이 된 사람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해제됐다.

정 본부장은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눈코입으로 침투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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