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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폐렴 세번째 확진자, 23~24일 집밖에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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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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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뉴스1) 이동해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54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세 번째 우한폐렴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은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확진된 두 번째 환자(남·55)는 공항에서 인후통을 느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뒤 당국의 감시를 받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 환자는 대상자가 아니다보니 관리를 전혀 받지 않았다. 능동감시 분류 기준이 느슨하면서 검역에 제대로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사진은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일산 명지병원 모습. 2020.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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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번째 확진자가 23일과 24일 지역사회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밀접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리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귀국한 중국 우한 거주하던 한국 국적의 54세 남성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면서 이틀간 지역사회활동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환자가 활동한 지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이 환자의 동선을 따라서 파견 나가서 자세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사회활동이 어느 정도 있어서 정리하는 데 조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확인을 해서 가족 등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할 계획"이라며 "일상적인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마스크를 썼는지, 기침을 했는지 하는 그런 환자의 전파 위험도에 따라서 접촉자 분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귀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22일부터 열이 발생하고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고 지냈다. 증상이 다소 조절되는 듯 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은 이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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