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설 연휴 집에 불을 질러 함께 살던 7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남 밀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밀양시 무안면 1층짜리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어머니 A씨(76)를 숨지게 한 혐의(현존건조물 방화 치사)로 아들 B씨(4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어머니 A씨와 함께 이 주택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 35분께 "누군가 주택에 불을 지르는 것 같다"라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 있던 B씨를 검거했다.

당시 B씨는 손에 흉기를 들고 경찰과 잠시 대치했지만, 반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은 주택을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40여 분 만에 꺼졌으며, 소방대원들의 현장 수색 중 주택 내부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집에 불을 지른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한편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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