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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한 폐렴’ 공포···중국인 입국금지 청와대 국민청원 37만여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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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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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치솟고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은 26일 현재 약 41만명의 청원동의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중국 우한의 상황이 알려지며 불안감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은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현재 답변 대기 중으로 분류된 청원들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동의를 받고 있다.

해당 청원글에는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한 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습니까?! 선제적 조치가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역시 비슷한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경우,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적 준비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협회는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으로부터 입국한 사람의 명단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추적·관리해야 한다”며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선별 진료와 대국민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연락처 공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현재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환자 변화 추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따라 주시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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