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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찬스 놓친 후폭풍, 전반 만에 끝난 정우영의 ‘반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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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태국(방콕) 김진엽 기자]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밖에 되지 않았다.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에게 찾아온 반전 기회는 전반전 만에 끝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결승이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 4강전에서 승리해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연속으로 낭보를 전했다.

하지만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 ‘유일 유럽파’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정우영이 끝내 날개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가 아니기에 의무 차출 조항이 없다. 그래서 정우영만 차출됐고, 이강인(19·발렌시아)과 백승호(23·다름슈타트)는 부르지 못했다. 자연스레 등 번호 7번을 단 정우영에게 많은 기대가 쏠렸으나 되려 그 무게에 짓눌리고 말았다.

조별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자 김학범 감독은 토너먼트(8강, 4강)에서 모두 정우영을 뺐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과감하게 선발 출격시키며 반전 기회를 줬다.

좋은 찬스들이 몇 번 있었다. 골과 직결되는 상황은 두 차례나 있었다. 전반 20분 개인 기량으로 골키퍼와의 일대일까지 만들었지만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으나, 그 다음 장면이 결정타였다. 전반 42분 사실상 단독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하늘 높이 뜨고 만 것. 김학범 감독이 대놓고 아쉬워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전파됐다.

계속 되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김학범 감독은 과감하게 칼을 꺼내 들었다. 정우영을 빼고 다른 포지션 경쟁자인 이동준을 투입한 것. 그렇게 정우영은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채 이번 대회를 마쳐야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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