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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학범, "도쿄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 목표" [오!쎈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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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김학범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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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이승우 기자]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간 90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후반 정태욱이 결승골을 넣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대회가 힘들고 어려웠다.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 올 때부터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래야 이 선수들이 장차 A대표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라면서도 "성적도 생각해야만 했다. 올림픽 티켓도 따야했다. 이 대회 우승도 해야 했다"라며 로테이션과 성적을 모두 잡아야 했던 고충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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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 26일 오후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선제골을 넣은 정태욱이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이번 대회는 힘들고 어려웠다. 왜냐하면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 저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모든 선수에게 뛸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우리 선수들이 장차 A대표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어서다. 성적은 물론 올림픽 티켓까지 생각해야만 하는 게 힘들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

- 선수들에게 골고루 뛸 기회를 주는 동시에 용병술까지 펼쳐야 해서 애를 먹었을 텐데.

▲ 굉장히 부담도 많았지만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이런 더위에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3명 교체)를 주지 못해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로테이션 없이) 베스트 멤버만 고집했다면 이런 성적은 어려웠을 것이다. 나의 선택이 결국 우리 선수들에게도 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로테이션을 해가며 훈련해 왔던 게 결승전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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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우승을 거둔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였는데 불안하지 않았나.

▲ 승부차기까지 계산했다. 사우디의 플레이 스타일은 후반 막판까지 자신의 경기로 끌고 가는 것이다. 잘못하면 상대 전술에 말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디는 그동안 후반 막판 득점을 통해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도 4강전에서 사우디의 전술에 말리면서 서두르다 패했다. 선수들에게 "승부차기까지 가면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줬다.

우리 플레이를 잘 못 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덤비고, 골을 넣으려는 마음 앞서면 상대에게 말리게 마련이다. 그런 점을 계속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 왼쪽 풀백 자원인 김진야(서울)를 측면 공격수로 선발 투입한 것은 어떤 점을 노린 것인가.

▲ 김진야가 오른쪽 공격수와 왼쪽 공격수는 물론 풀백 역할까지 맡느라 고생했다. 김진야의 투입은 사우디의 뒷공간을 노리는 차원이었다. 소속팀에서도 뒷공간 침투능력이 좋아서 투입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김진야의 장점과 사우디의 약점을 고려한 작전이었다.

- 우승의 요인은 무엇이었나.

▲ 우리 팀은 특출난 선수가 없다. 그래서 한 발짝 더 뛰고 희생하는 원팀 정신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 도쿄올림픽의 목표는.

▲ 지금 올림픽 목표를 정확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 와일드카드에 대한 복심은.

▲ 와일드카드는 지금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분석은 물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조금 기다려주면 좋겠다. 우리 팀의 보완점은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겠다. 지금은 우승의 기쁨을 더 누리고 싶다.

-이번 대회 성과 중에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아쉽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골키퍼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1명의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에 나와 자기 임무를 충실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팀이 아무 문제 없이 녹아든 게 가장 값진 결과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의 결과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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