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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갈길 먼 보수통합…힘얻는 단계적 통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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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새보수-우리공화-시민사회-안철수 등 구상 달라 '고차방정식'

'한국 대 새보수' 우선협상이 출발점…쟁점은 '혁신'·'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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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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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4·15총선을 앞두고 최대 화두로 부상한 보수통합 논의가 기대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재개될 보수통합 논의의 방향과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한 다양한 보수 진영이 참여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창당 로드맵에 따르면 혁통위는 오는 30일까지 제 정당 및 시민단체, 개인의 통합 동참 활동과 성과를 취합하고 31일 범중도·보수 통합결과에 대해 1차 대국민 보고를 할 계획이다.

이어 2월 1~3일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2월 초순에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한 뒤 2월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것이 혁통위가 최근 확정한 통합신당 창당 구상이다.

그러나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세력과 인사들의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어 이러한 창당 시간표가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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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인사 관련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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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현재 보수통합 논의의 중심 의제가 된 새보수당과의 통합 성사를 발판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중도세력,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등 강경보수층까지 아우르는 '중도보수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보수당은 한국당 등 보수진영내 혁신을 전제로 '선명성 있는 야당'의 모습을 바라는 모습이다. 이에 따르면 '보수 야권 또한 심판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안철수 전 대표는 통합 논의 대상이 아니다.

반면 우리공화당이나 한국당 내 강성 친박계 등 강경보수 세력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새보수당과 한국당 내 비박계 주장에 대해 '탄핵 면죄부'를 받아 총선에서의 공천권과 향후 당내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혁통위 논의에 참여 중인 시민단체와 재야 세력 등에선 통합 논의가 한국당과 새보수당간 '당 대 당' 협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을 두고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꼴이라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혁통위 논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보수통합 논의의 또 다른 주체인 안 전 대표의 생각도 이들과 다르다. 그는 중도보수 내지 반문연대 등 통합·연대 논의에는 선을 그으며 제3지대 '독자노선'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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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이 23일 서울역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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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보수통합의 '고차 방정식'을 풀기 위해선 단계적 통합 추진이 불가피해졌다는 주장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전통 보수정당인 한국당을 중심으로 새보수당이나 재야세력 등 한측과 통합 논의를 마친 후 대상자와 규모를 점차 확대한다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가 성사되기 위해선 한국당이 '우선협상 대상자'격인 새보수당과의 통합에 성공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샅바싸움 끝에 당대당 통합 논의를 시작한 양당간 최대 화두는 '혁신'이다. 현역 물갈이를 비롯한 고강도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개혁 보수'를 자처한 새보수당도 통합열차로 갈아탈 명분이 생기고 현실적으로도 공천권 등 지분을 확보하는 '실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지점이 지난 23일 첫 회의를 갖고 출범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물갈이를 넘은 판갈이'를 장담하며 혁신 공천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가 통합 논의와는 전혀 별개로 '마이웨이'를 걸을 경우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혁신적 공천룰과 인적쇄신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새보수당으로서도 한층 부드럽게 통합 논의에 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당내 강성 보수세력과 시민사회·재야 진영의 반발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적쇄신 등 혁신의 목표가 특정 계파와의 야합이나 척결이 아닌, 보수진영의 '구태 탈피'와 이를 위한 '세대 교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같은 인적쇄신이 성사될 경우 추후 총선에서의 보수중도 야권연대를 성사시킬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야권 또한 '기성 정치' 세력으로서 심판과 혁신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선 '전면적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안철수 전 대표의 논리와 어느 정도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혁통위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국회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세대교체가 된 젊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야지, 과거 구태와 기득권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 등이) 자리를 의식하면 많은 경제와 분란이 일 수 있다"며 "새롭게 오는 분들을 귀중히 모시고 그들의 역할을 최대한 보장해야 보수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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