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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에 "WHO가 금지 조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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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중국인의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는 것과 관련, 정부는 27일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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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WHO(세계보건기구)가 그 문제를 논의했고, 발표도 했지만 (중국인 입국과 내국인 여행 금지등) 이동 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WHO의 결정을 벗어나는 상황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동금지 등을) 취하고 있는 나라는 지금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고,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인에 대한 국내 입국과 관련해서 WHO에서도 위기 상태라고 선언하지 않았고, 또 (전염 위기를) 선언하더라도 사람이 입국하는 것 자체를 막진 않는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 금지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 자제를 경고한 상태"라고 했다.

외교부는 전날 후베이성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황색경보)에서 3단계인 철수 권고(적색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여행금지는 4단계 흑색경보 조치다.

북한은 현재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필리핀도 지난 25일 우한에서 온 중국인 460여 명을 돌려 보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우한 폐렴은) 후베이성에 집중돼 발생하고 있고, 후베이성은 교통이 통제된 상황"이라며 "중국 전역에 대해 막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북한마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며 "춘제(春節·중국의 설·1월 24~30일) 기간 만이라도 한시적인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느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46만여 명이 동의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날 "한국인을 보호하는 모든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단체 관광을 즉각 금지시키고,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금은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환자 변화 추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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