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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코로나 환자 3천명 육박…베이징서 또 유아 환자 발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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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81명·확진 2천840명…하루새 사망 25명·확진 867명 증가, 확산 가속

베이징서 영유아 2명 감염·30∼40대 감염자도 속출…시진핑·리커창 '민심 챙기기'

야생동물 거래 전면 금지…중화권·해외에서도 확진자 증가

연합뉴스

'바이러스 창궐' 우한에 파견되는 의료진
(정저우 신화=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료지원팀이 26일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으로 떠나기 위해 허난성 정저우 동역에서 기차에 오르고 있다. 이 의료지원팀은 허난성 일대 5개 의료기관의 의료진 137명으로 구성됐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26일에는 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새 사망자가 20명 이상, 확진자는 800명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초기 대응 미비에 따른 통제 불능 상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와 4세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모두 30∼40대로 확인되면서 빠른 전염력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총동원령에 이어 중요 지시가 사흘 간 두 차례 나오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우한 현지 병원 방문 등 최고 지도부가 후속 대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다.

중화권과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 전 세계에서 확산 속도 더 빨라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오후 8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천840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가 867명, 사망자는 25명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조만간 중국 전역 확진자 수는 3천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 발생 지역도 우한 등 후베이(湖北) 지역을 넘어 중국 각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이난(海南)에서는 처음으로 80대 남성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461명, 의심 환자는 5천79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도 전날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3만2천799명으로 급증했으며,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와 4세 유아가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본토 밖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6명, 대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날보다 각각 3명, 4명, 2명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고, 한국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 태국 8명 ▲ 미국 5명 ▲호주 5명 ▲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4명 ▲ 프랑스 3명 등 확진자가 모두 4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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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봉쇄 전 500만명 빠져나가…한국행도 6천430명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百度)는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한이 봉쇄된 23일 이전 우한을 빠져나간 우한 거주자는 모두 500만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으며, 나머지는 허난(河南),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충칭(重慶), 장시(江西), 광둥(廣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지로 이동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 중에는 충칭과 창사(長沙),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이 많았다.

제일재경망이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반관자'(港班管家)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중국 주요 대도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5천853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5만7천814명, 광저우 5만5천922명, 청두(成都) 5만4천539명, 하이커우(海口) 4만8천567명, 쿤밍(昆明) 4만4천751명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천80명, 한국 6천430명 순으로 조사됐다.

우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인원은 중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10만명에 달한다.

중국 위건위는 우한에서 빠져나간 500만명에 대해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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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현지 병원 방문한 리커창
[중국 정부망 제공]



◇ 시진핑, 우한 폐렴 관련 두번째 중요지시…리커창, 우한 현지서 민심 수습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일 우한 폐렴과 관련해 '전염병과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중요 지시를 내렸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당 간부와 당원들에게 "인민 민중과 함께 단결해 전염병과 전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인 우한을 찾았다.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우한의 한 병원을 방문해 우한 폐렴 대응책 등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환자를 위문했다.

리 총리는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하고 병원을 시찰하고 원격 영상 음성 장비를 통해 환자와 대화도 나눴다.

리 총리는 의료진에게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면서 "반드시 자신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 총리의 방문은 국가 최고 지도부가 관련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도 대응책을 쏟아 내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과 농업농촌부, 국가임초국 등 3개 부처는 이날 야생동물 거래 금지 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야생동물 거래가 금지되며, 위반 시 처벌 수위가 한층 강화된다.

공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면서 "농산물시장, 마트, 식당 등 어느 곳에서도 야생동물 거래는 위법 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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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우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된 모습. leekm@yna.co.kr



국무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사흘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및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 부문에서 별도로 통보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국가 발전개혁위원회는 우한 폐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임시 병원 설립을 위해 긴급 예산 3억위안(약 50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위건위는 외부인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청결 유지, 철저한 소독, 불법 야생동물 거래소 단속 강화, 해충과 전염병 옮기는 동물 관리 등을 담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사회 공작 통지'를 발표했다.

의료진 부족 문제 등도 해결하기로 했다.

중국 위건위와 재정부는 올해 우한 폐렴 방지와 치료를 위한 추가 예산 603억3천만 위안(약 10조1천700억원)을 배정했다.

중국 국가의료장국도 우한 폐렴 환자와 의심 환자의 개인 치료비 부담을 완전히 면제하는 보장책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도 후베이 지역 등 우한 폐렴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전기세를 체납해도 전력을 당분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의료용 마스크 등 방역용품의 폭리 행위에 대한 단속도 중국 전역에서 이뤄졌다.

톈진에서는 이날 12위안(2천원 상당)짜리 의료용 마스크를 128위안(2만1천원 상당)에 판매한 약국이 적발됐고, 하얼빈(哈爾濱)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마스크를 판매한 약국에 벌금 5만 위안이 부과됐다.

베이징시는 지하철 탑승객을 상대로 전수 체온 측정을 진행하고, 마스크 없이는 지하철에 탑승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중국 각 지방 정부도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베이징시는 체온 측정 시 체온이 37.5도가 넘을 경우 격리 조치하도록 했다.

또 우한 폐렴과 관련해 핫라인을 개통해 베이징 차오양병원과 여우안병원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톈진시도 베이징시와 마찬가지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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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지하철 승객 마스크 의무화
(서울=연합뉴스) 베이징시가 지하철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하루 5차례 역사와 지하철 소독하고, 역 내 광고판을 통해 우한 폐렴 예방 홍보물을 상영하기로 했다. 2020.1.27 [북경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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