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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우한 폐렴 확진자 나온 평택, 어린이집 31일까지 임시 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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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경기 평택시가 지역 모든 어린이집에 임시 휴원령을 내렸다.

평택시는 지역 어린이집 423곳에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임시 휴원령을 내리도록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서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 보육 희망자는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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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가 관내 어린이집으로 보낸 임시 휴원 공문 [사진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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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이날 각 어린이집으로 보낸 공문에서 "네 번째 감염자가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임시 휴원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휴원 시에도 맞벌이 가정 등 긴급보육에 대비해 운영하는 사항을 부모에게 철저히 안내하고 비상운영 시에도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하라"며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가정은 반드시 알리고 가족 중 발열 증상이 있으면 등원을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어린이집은 휴원하지만, 초·중·고교는 정상 등교



이에 따라 일부 어린이집은 학부모에게 긴급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휴원 사실을 알렸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어린이집 등에 휴원을 문의하는 가정이 많았다"며 "관련 문의도 잇따르고 일부 어린이집은 휴원을 결정해 평택시 차원에서 휴원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치원이나 초·중·고교는 정상적으로 등교한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한 끝에 휴교령은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본인이나 가족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 등은 입국 후 14일간 등교를 중지해 달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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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27일 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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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평택항 외국인 상대 홍보 강화"



한편 평택시는 지역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오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권역별 24시간 방역대책반 3개 반을 편성하고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접촉자가 파악되면 체온계, 손 소독제, 마스크 등 위생세트를 배부할 예정이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 후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일상접촉자는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국인 출입객이 많은 평택항에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열감지기 설치 등 입국자 발열 상황 확인 및 검역 활동을 강화했다. 월 1회 실시하던 여객터미널 소독도 주 2회로 확대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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