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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한폐렴 이례적 신속보도…엄중한 상황인식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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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국제적 확산 상황을 주민들에게 이례적으로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기 시작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일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 소식을 주민들에게 연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7일 '특집,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을 방영해 주민들에게 우한 폐렴의 실태와 감염 예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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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조선중앙TV는 27일 오후 8시 정규보도 말미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라는 제목의 특집 뉴스에서 “(우한 폐렴이) 전국의 30개성으로 급속히 전파되었으며 그로 인한 환자수는 27일 현재 2740여명으로 증가했고 그중 8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사안에 대해 시차를 두고 주변국 상황을 전하던 북한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선 중국 당국의 실시간 발표를 발 빠르게 중계한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24일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의 후베이성 우한시에 갔다 온 사람들 중 1명이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4명이 열이 나고 기침 증세를 보여 격리되어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미국, 일본은 물론 프랑스와 호주, 말레이시아, 네팔 등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전날(26일)에도 “최근 중국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된 환자수가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발생해 국제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현재 이 비루스는 중국의 거의 모든 지역은 물론 일본과 타이(태국)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이례적 신속 보도는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조선중앙TV는 이날 보도에서 우한 폐렴의 백신이 없고 전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손 세정 등의 기본적인 예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위생 시설이 불충분한 북한 입장에선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들어올 경우 최악의 사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 22일 국경을 폐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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