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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BTS,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공연… "내년엔 후보로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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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그래미 어워즈 공식 초청돼 무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7' 기대감 높여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공연을 펼쳐 시상식에 참석한 세계적 팝스타들과 현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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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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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디플로(Diplo), 빌리 레이 사이러스(Billy Ray Cyrus), 메이슨 램지(Mason Ramsey) 등과 함께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특별 무대인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를 꾸몄다. ‘올드 타운 로드’는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19주 연속 1위를 한 곡이다. 릴 나스 엑스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RM이 피처링에 참여한 ‘서울 타운 로드’를 발표했고, 이 인연으로 그래미 무대에 함께 오르게 됐다. 집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릴 나스 엑스 다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시상자로 참석했던 방탄소년단은 올해는 퍼포머 자격으로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무대를 밟았다. 방탄소년단은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무대와 관객들의 반응은 그 자격을 입증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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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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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부문이 아니더라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부문에서 후보 지명이 기대됐지만 불발됐다. ‘그래미 어워즈’는 ‘화이트 그래미’라고 불릴 만큼 인종차별 논란 등으로 늘 도마 위에 올랐는데 방탄소년단 역시 그 벽에 가로막혔다는 관측이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하자 ‘비영어권 아티스트이기 때문 아니냐’라는 분석이 제기됐고 포브스·롤링스톤 등 미국 매체들은 그래미를 향해 ‘심각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무대 공식 초청은 그래미에 진행 중인 변화를 드러낸다.

방탄소년단이 배정받은 좌석의 위치도 그래미의 달라진 대우를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비욘세, 제이지의 뒷자리에 앉았다. 케이블채널 Mnet 생중계의 해설자로 나선 안현모는 “비욘세와 제이지의 뒷자리는 카메라에 많이 잡히는 명당”이라며 “팝계의 여왕과 왕 같은 비욘세와 제이지의 뒤에 자리한다는 것은 팝계의 왕자님들로 대우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스트로 나선 알리샤 키스는 “모두가 방탄소년단에게 사로잡혀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그래미 어워즈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공연을 펼친 최초의 한국 가수로 기록됐다. 더불어 내달 21일 발매 예정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전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2월 발매하는 새 앨범으로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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