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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하남 급등, 산업도시 창원 하락 ‘웃픈 땅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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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땅값 평균 3.9% 올라

재개발 붐 대구 수성구 전국 2위

경기 장기 침체에 창원·울산 하락

치솟던 제주도 10년 만에 떨어져

3기 신도시를 등에 업은 경기도 하남시 땅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하남시와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과천시 땅값 상승세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전년 대비 3.92% 상승했다. 2018년(4.58%) 대비 0.66%포인트 내린 것이다. 땅값 상승률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전년보다 높았으나 작년에는 상승세가 꺾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6.90%)다. 정부가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데다 감일지구 같은 택지개발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3·5호선 연장선 개발 기대감이 크다. 대구 수성구(6.53%)는 만촌동과 중동 등지에서 재개발·재건축 진행되면서 땅값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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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국 땅값 얼마나 올랐나


세 번째로 많이 오른 과천시(6.32%)는 3기 신도시 지정, 지식정보타운, 재건축 등 굵직한 개발 계획이 많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6.20%)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땅값이 뛰었다. 여기에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개발 기대감도 크다. 경북 울릉구(6.07%)는 울릉공항 개발이 땅값을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6.05%)와 성동구(5.88%)·용산구(5.86%) 등의 토지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 침체가 지속하며 대표적인 산업도시는 땅값이 하락했다. 경남 창원 성산구(-1.99%), 경남 창원 의창구(-1.90%)는 경기 침체에 수출 여건이 악화하며 업체 수가 줄어들고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서 땅값이 하락했다. 울산 동구(-1.85%)도 조선업 장기 침체 영향으로 근로자 수가 줄어들면서 땅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광 관련 개발 기대감이 땅값이 치솟았던 제주도(-1.77%)는 10년 만에 땅값이 하락했다. 제2공항·오라관광단지 같은 개발이 지지부진 한데다. 부동산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간 몰려들었던 투자수요도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 아파트 매도 더 많아져

한편 지난주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자보다 팔려는 매도자가 더 많아졌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9.5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14일(95.8) 이후 석 달 만이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으로 내려갈수록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매도자들은 집을 팔기 위해 호가를 낮춰야 하고, 반면 매수자들은 값싼 매물을 기다렸다가 골라서 살 수 있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된 것이다. 실제 최근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는 물론, 초고가 아파트는 신축이라도 2억~4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지만 거래가 잘 안 된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주 강북 14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5.4로 오히려 전주(103.9)보다 높아졌다.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이 많지 않은 강북 지역은 올해 초 지수가 100 이하(97.5)로 내려가며 매수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2주 연속 다시 100을 넘기며 매수세가 확대된 모습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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