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與 2호 영입인재 미투 의혹… 인터넷에 "날 성노리개로" 글 올라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양승태 대법' 공격했던 이수진 前판사를 13호로 영입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 인재 2호'로 발표했던 원종건(26·사진)씨에 대한 '미투'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혔다"고 했다. 작성자는 "원씨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제가 용기 내서 글을 쓰는 이유는 그의 정치 진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원씨는 지난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 어머니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민주당은 "원씨가 방송 출연 이후 각계의 후원 의사를 모두 사양하고 어머니와 봉사 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살아왔다"고 소개했고, 원씨는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에 재직 중인 원씨는 민주당의 20대 남성 영입 케이스로 입당했다. 민주당은 "원씨 얘기를 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원씨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민주당은 27일 13번째 총선 영입 인사로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발표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이른바 '사법 농단'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 중 하나다. 법조계에선 "결국 출마를 위한 폭로였느냐"는 말이 나왔다.

조선일보

이인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13번째 총선 영입 인사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악수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한편 여야(與野)는 설 연휴 기간에도 검찰의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과잉 시대'를 이제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당내 '검찰 학살 TF'를 꾸려 검찰 인사와 최강욱 비서관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총선 이후 '검찰 학살 인사'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장관이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방해하기 위해 몇몇 어용 검사를 데리고 법무부를 사(私)조직화하고 있다"며 "추미애 뒤에는 최강욱, 이광철(청와대 민정비서관), 그리고 어쩌면 조국(전 법무장관)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한겨레신문을 겨냥해 "윤석열 총장을 청부살인하려 한 게 한겨레였다. 기자가 아니라 쌩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폭로 내용 자체도 허위였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