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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28일에 중동 평화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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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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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중동평화구상을 28일(현지시간) 공개한다.


미 주요 언론과 백악관 풀 취재단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28일 정오(한국시간 29일 오후 2시)에 평화구상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정부의 중동평화구상이 28일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거대한 구상"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근접한 안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인 이스라엘 중도 야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도 만나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를 얻고 있고, (이스라엘의) 다른 야당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지지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스라엘 총선 결과 혼선 등 여러 사정이 겹치며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개입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악시오스는 쿠슈너 고문이 이끄는 소규모 협상팀에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와 바비 버코위츠 국제협상 대표,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온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발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간츠 대표 역시 반기를 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오는 3월 2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 발표를 반대해 온 그가 이달초 버코위츠와 만난 후 백악관 행을 결정했다는 점은 어느정도 교통 정리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액시오스는 백악관이 27일 중으로 구상안을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에서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다음날 공식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은 사우리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츠, 요르단 등 중동은 물론 유럽에서도 이번 구상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히도록 외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제시한 중동평화제안을 수용한다고 해도 팔레스타인의 동의여부가 문제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후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26일 트럼프대통령이 발표할 중동평화구상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새로운 투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새로운 음모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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