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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T] 롯데정보통신, AI가 택배 분류…스마트 물류혁신 프로젝트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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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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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은 그룹 내 종합물류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와 2022년 첫선을 보일 '중부권 메가허브' 구축 준비에 한창이다. 충북 진천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최첨단 물류 터미널을 신설할 예정인데 건설비 3000억원이 투입되며, 건설비 3000억원이 투입되며, 계획대로 지상 3층 연면적 5만평 규모로 조성되면 메가허브는 '아시아 최대 택배 터미널'이 된다.

메가허브에는 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택배 분류 자동화를 구현한다. 또 빅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물동량을 예측해 운송에 필요한 차량 수와 배송인력을 미리 준비하는 등 최적의 물류 지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물류 혁신'이다. 롯데그룹 스마트물류의 IT 설계와 구축을 주도하는 롯데정보통신은 향후 스마트팩토리와 연계한 공정물류 자동화 프로젝트까지 염두에 두고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스마트에코시스템 DT사업본부 상무는 "물류센터는 물론 차량과 인력 등 배송자원까지 최적화하는 모델로 세부사항을 설계하고 있다"며 "물류 인프라스트럭처 비용을 분석해보면 고객에게 직접 배달, 이른바 라스트마일하는 데 53%, 중간 물류비가 10%, 센터 간 운송에 나머지 37%가 소요된다. 물류자원 전체를 최적화해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디지털 혁신(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비즈니스의 혁신(BT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관점에서 짜고 있다. 이를 위해 제조생산부터 물류, 고객판매(리테일) 등 그룹 전체 핵심 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스마트에코시스템'을 만들었다. 고 상무는 "2018년 스마트 에코시스템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2019년에는 계열사별로 테스트 마케팅에 적용했다면, 올해는 다른 그룹·다른 산업과 연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롯데정보통신은 '인텔리전스 기업'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밸류체인 전반에 데이터가 자유롭게 흘러 다녀야 한다. 개별 회사 내에서 수직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다른 계열사와 수평적으로 연계하는 것도 필수다. 롯데정보통신은 40여 개 계열사 업무를 모두 파악하면서 데이터로 혁신할 수 있는 '핵심 고리'를 찾고 있다. 자체적으로 만든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L클라우드)과 아마존웹서비스·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절히 섞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업무 중 하나다.

AI는 이미 롯데 그룹 업무 전반에 접목되고 있다. 신입사원 지원서 검토와 신상품 개발과정에 도입된 것은 물론 화학 계열사에서 육안으로 보던 불량 검사를 이미지 스캔 기술로 자동화하기도 했다. 배송 물건에 따라 크기가 제각각인 택배 박스를 3D 스캐너 프로그램이 사람 대신 분류하고, 운송장 라벨이 훼손된 경우 원래 글자를 판별하는 작은 부분까지 AI가 활용되고 있다. 매일 수천만~수억 건씩 쌓이는 데이터는 서울과 대전, 용인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한다. 자체 기술력으로 보안 및 관리를 강화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이용하는 데이터센터다. 롯데정보통신은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올해 용인에 네 번째 데이터 센터를 준공하고 내년 초에 문을 연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롯데정보통신은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전산실을 통합해 1996년 설립됐고 그룹 계열사들의 IT시스템 업무를 담당해온 회사다. 201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고 작년 현대정보기술을 통합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롯데그룹사 외에 대외고객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의료와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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