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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한항공도 적자 우려" 항공업계 4분기 실적 '빨간불'…'NO재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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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유일한 흑자 기록 대한항공도 적자전환 우려

유가 등 대외변수…신규 LCC 진입에 경쟁 심화 예상

뉴스1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의 국내선 계류장.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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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난 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일본 수요 부진에 따른 여객 수요 하락과 화물부문 물동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7~9월)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마저 적자로 돌아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항공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 5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20억원 적자를 기록,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노선의 부진이 이어졌고, 화물 부문 회복도 지연된 영향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국적 항공사 합산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433만여명을 기록했다. 일본 노선 여객이 전년 대비 40.8% 급감한 게 영향을 미쳤다.

또 동남아 등 대체 노선 공급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운임 하락도 악재로 작용했다. 화물부문 역시 수송실적 하락세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3분기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영업이익 1179억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마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증권사에서 밝힌 대한항공 관련 보고서들에 따르면 대한항공 영업손실 전망치 범위는 250억~330억원이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는 데에 있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관계 악화 등 대외악재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이란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취항한 플라이강원을 비롯,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여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등 통합이 일어나며 업계 경쟁구도 변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대부분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유가 변동 등 예상치 못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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