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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미 아빠' 김병호, PBA투어 7차전 마르티네스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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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보미·김병호 /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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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27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결승 경기에서 김병호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5-7, 8-15, 13-15, 15-8,15-6, 1-15, 11-7 )으로 이겨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7전 4선승 세트제(15점세트/ 마지막세트는 11점: 15, 15, 15, 15, 15, 15, 11)로 진행된 결승 경기, 첫번째 세트는 김병호가 세트 에버리지 3.000, 하이런 5를 기록하며 가져왔다. 2세트는 마르티네스가 우세했다. 1이닝 5득점, 2이닝 5득점을 기록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결국 8이닝 만에 15점을 기록, 에버리지 1.875에 하이런 5를 기록하며 세트를 가져갔고, 3세트도 마르티네스가 에버리지 1.875에 하이런 8을 기록하며 세트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는듯 했다.

김병호도 물러섬이 없었다. 4세트 에버리지 1.667에 하이런 7, 5세트 에버리지 1.875에 하이런 7을 기록하며 두세트 모두 가져오며 승부를 이어갔다. 6세트는 마르티네스가 1이닝 10점을 내며 주도권을 가져 왔고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이닝 만에 15점을 기록, 에버리지 2.500에 하이런 10을 기록하여 세트를 가져와 결국 경기는 풀세트까지 이어가게 됐다. 7세트, 마르티네스가 먼저 7점을 득점하며 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4이닝 1점 상황에서 10득점을 기록, 에버리지 2.750에 하이런 10을 기록하면서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PBA와의 인터뷰에서 김병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는 1부 잔류가 목표였다. 그만큼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최근 일하던 당구장에서 매니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생활고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관두고 연습량이 늘게 되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그간의 근황과 함께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간 당구가 좋아서 쳤지 당구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프로가 되면서 이렇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더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PBA투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아빠 사랑해'라는 응원 피켓을 들고 열심히 응원한 딸 김보미에 대해 "경상도 사람이다보니 이런 표현들이 너무 낯간지럽게 느껴질 때가 많아 서로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지내는데, 당구를 잘 치다 보니 이렇게 딸에게 애정표현을 듣게 되는 날도 생기는 것 같다"며 "언제까지나 나는 내 자신보다는 딸을 더 응원할 것 같다"며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번 7차전에서 LPBA 4강에 오르며,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딸 김보미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르티네스 선수가 7점을 먼저 낸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빠가 10점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당구는 바로 결과가 나오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간 그 누구보다도 연습량이 많은 아빠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아빠 김병호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23일부터 27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 펼쳐진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챔피언십'은 총상금 2억5000만 원을 두고 펼쳐졌으며, 우승자인 김병호는 우승상금 1억 원을 획득, 준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34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또한 8강전 2.647 로 베스트 에버리지를 기록 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은 신설된 '웰뱅톱랭킹 PBA-LPBA 톱 에버리지'를 수상, 상금 외 추가로 400만 원을 획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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