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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ECD, 올해 韓 잠재성장률 0.2%p↓, 2.5% 추산..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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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2.5%로 추산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가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2.7%보다 0.2%p 내린 2.5%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은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수 있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빠른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보다 잠재성장률이 빨리 떨어진 국가는 터키(4.4%→4.0%), 아일랜드(4.0%→3.4%), 아이슬란드(2.9%→2.5%) 3곳 뿐이다.

OECD 추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1997년까지 7.1%였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5.6%로 떨어졌다.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처음으로 3%대인 3.8%로 진입한 뒤에는 2018년 2.9%까지 추락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의 배경으로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가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폭이 커진다. 장래인구추계 상 생산가능인구는 2018년 7만4000명 증가했다가 지난해 5만6000명 감소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에는 감소폭이 23만1000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2024년에는 33만8000명으로 줄면서 30만명대 감소가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지며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도 느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가가치의 증가분이다. 생산과정에서의 혁신과 관련이 있다.

청년 인구가 줄고, 생산성 증가율이 감소하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2%대 성장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제기된다.

잠재성장률이 급락해 나라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 곳은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1992년만해도 3.1%의 잠재성장률을 기록했지만 1993년 2.5%, 1994년 2.0%로 떨어졌다. 2002년에는 0%대에 진입한 이후에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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