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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동섭 "안철수, 손학규가 제안 거부하면 신당 창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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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포함 바른미래 의원들 모두 손학규에 등 돌려"

"기득권 내려놓고 오로지 당의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8.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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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28일 "당권파를 포함한 의원들은 모두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에 등을 돌렸다"면서 "'나 홀로 최고위' 진행으로는 당의 활로를 개척할 수 없다"며 사실상 퇴진을 압박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당 지도부를 재정립 또는 교체해야 할 엄중한 상황이다. 손 대표의 마지막 결단이 필요한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제3당이 손 대표 주변의 소수 정무직 당직자들의 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사실상 정당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이에 실망한 당원들은 속속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욱 무서운 것은 국민들의 심판"이라며 "현재 당의 지지율은 정의당이나 새보수당 아래다. 민주평화당이나 대안신당과 바닥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권한대행은 "정치 인생에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정치 일정으로나 국민여론으로나 이번주는 바른미래당이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마지막 기회, 골든 타임이다. 당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라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당의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선 "실용적 중도의 기치를 걸고 정부여당의 폭정을 비판하면서 무기력한 야권의 대안세력으로 떠올랐다"며 "불과 1주일만에 '정부여당도 싫고 제1야당도 싫다'는 국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전날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에게 제시한 세 가지 제안에 대해선 "백척간두에 선 당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진정성을 발휘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곤, "세 가지 제안 모두 당 내에서 오랜 시간 논의되던 내용이다. 손 대표도 알고 있고, 당 안팎에서 논의하던 내용들"이라며 손 대표의 신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권한대행은 "당의 진로에 대해 당의 주인인 당원께 여쭙자는 제안은 어느 하나 회피하거나 거절할 명분이 없다. 당의 총의가 결집돼야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손 대표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8.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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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결말이 안 났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만약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거절하면 안 대표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느냐는 질문에는 "신당 창당하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안 대표는 미국에 계실 때도 대권 후보 3위였고, 이 시대가 정쟁이고 양극단 충돌 상황에서 안 대표가 얘기하는 첫 번째가 행복한 국민, 운동권 세대교체, 완전히 정치권 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기치를 들어야 제3지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총선에서는) 두 달 남기고 민주당을 이기는 혁명이 일어났고. 이번에는 더 유리하다"며 "그 때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을 심판하는 선거였지만 이번에는 똑같은 내로남불, 두 당에 대한 심판을 하는 선거다. 그렇기 때문에 안 대표가 기치를 들면 큰 당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권한대행은 손 대표의 입장 표명 시한에 대해 "알다시피 시간이 없다. 이번주 안이면 다음주 안으로 모든 게 결정될 것 같다"며 "당권파도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아마 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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