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조희연 “‘상황 위중’ 우한 폐렴 확산방지 위해 개학연기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서 온 모든 학생·교직원 관리 검토” / ‘우한 폐렴’ 조사대상 112명…추가 확진자는 없어

세계일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우한 폐렴’ 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학연기 등 여러 방안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실국장회의에서 “설 연휴를 지나면서 상황이 위중해졌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만 관리하면 되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고 중국에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교육청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600여곳 가운데 79곳, 중학교 360여곳 가운데 26곳, 고등학교 320곳 가운데 8곳이 이날 개학할 예정이거나 이미 개학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달 13일 이후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입국 후 2주간 학교에 나오지 말고 ‘자가격리’ 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28일 국내에선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을 다녀온 후 관련 증상을 보인 112명 가운데 97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1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112명이라고 밝혔다. 112명 중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 해제됐으며 15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된 확진 환자는 20일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24일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26일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27일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등 4명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6일 사례 정의 변경에 따라 종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에서 중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 폐렴이 나타난 사람으로 확대됐다.

같은 시간 해외에서는 총 2801명의 확진 환자가 14개국 발생해 그 중 80명(2.86%)이 사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