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美, 우한發 전세기 띄운다…230여명 캘리포니아로 이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WSJ "28일 전세기 통해 자국민 이송"

우한 대중교통 폐쇄로 난관 적지 않아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미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 중국 우한에 살고 있는 미국인은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8일 전세기를 통해 230여명의 자국민을 캘리포니아로 이동 시킬 계획이다. 승객 대부분은 미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다. 민간 시민은 극히 소수(extremely limited)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는 이날 폐쇄된 우한의 공항에 도착해 신속히 출발하며,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해 로스앤젤레스로부터 1시간가량 떨어진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 착륙한다.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승객은 탑승 전 (감염 증세가 있는지)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또 경유지 공항에 내린 후 격리된 터미널에서 또다른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기에는 의료진이 함께 탑승한다. 이들은 우한에서 앵커리지로 날아가는 동안 증세가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날 경우 앵커리지에 위치한 병원에 보낼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장 우한에 대중교통이 막힌 점이 거론된다. 프리실라 디키(35)씨는 WSJ에 “전세기 좌석은 구했다”면서도 “교통이 폐쇄돼 20마일 떨어진 공항까지 어떻게 갈 지 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세기를 띄운다고 해도 대다수 미국 민간인은 우한에 남아있어야 하는 점도 문제다. 우한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1000명 가량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한폐렴과 관련해) 중국과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중국과 시진핑 주석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돕겠다고 제의했다”고 적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