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中출장 중단·2주 재택…'우한 폐렴'에 기업도 초비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주현 기자, 박효주 기자]
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출장 직원 2주간 재택근무. 고객 응대 직원 마스크 필수배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기업들도 초비상이다. SK텔레콤은 감염증의 진원지인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전역의 출장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본인이나 가족이 중국을 다녀온 직원들은 이상 증세와 무관하게 2주 동안 재택근무를 의무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팀장에게 즉각 보고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우한을 포함한 중국 전 지역의 출장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로비에서 출근하는 전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사옥 내 손 소독제를 추가 배치했다.

KT도 해외 출장이나 연수,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은 잠복 기간을 감안해 귀국일로부터 2주간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 임직원 수련관 콘도 등 휴양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전체 사옥에 손소독제를 배치했다.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현장 플라자 등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 전원에게 마스크과 손소독제를 제공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고위험 지역의 사옥에는 체온 측정 기구도 배치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이후 중국에서 귀국한 임직원들은 귀국일로부터 최대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영업, 운영기술직 등 불특정 다수 고객을 접촉하는 직원들에게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급하고 전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우한 폐렴에 따른 비상대응은 통신업계 등 IT(정보통신)를 넘어 제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중국 출장을 금지하되, 긴박한 출장의 경우 승인 절차를 강화했다. 중국 내 출장자는 조기 복귀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현재 정부 방침에 맞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777@mt.co.kr, 김주현 기자 naro@, 박효주 기자 app@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