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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한폐렴에 中 소비주↓ 백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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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에 화장품카지노株 폭락… 백신 관련株 수혜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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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설 연휴기간 동안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인 면세품ㆍ화장품 등은 급락한 반면 백신이나 진단제품 관련주는 수혜주로 떠오르며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장품 및 면세주, 카지노주, 여행주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적 개선으로 24만원대를 돌파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8.00% 하락한 19만5500원까지 하락했고, 한국화장품(-10.58%)과 토니모리(-10.98%), 에이블씨엔씨(-11.37%) 등도 급락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면세점주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9.59%, 11.41% 빠졌다.


카지노주도 동반 하락해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50%, 10.48% 떨어졌고, 여행주와 항공주도 폭삭 주저앉았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7.64% 하락한 4만5350만원, 모두투어는 7.72% 떨어진 1만4950원을 기록했으며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5.91%, 6.65%씩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27일 기준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744명, 80명까지 늘어나며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중국 관련 소비주 역시 향후 주도주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부터 중국 내 단체관광이, 27일부터는 모든 해외 단체 관광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중국 현지에서 발생되는 매출 비중이 크거나 중국인 관광객 영향을 많이 받는 관련 소비재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염병은 단기 투자심리 악화 요인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례를 보면 실제 질병의 영향은 약 6개월로 중국인 인바운드 감소가 3개월에 걸쳐 발생했고, 관련 업체들의 주가 조정은 2~4주간 집중됐다"며 "사태 완화가 확인되는 시점에서 주가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우한폐렴 발생 전 수준 이상으로 투자심리와 주가의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 강세,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 등 중장기 상승 요인이 남아 있다면 전염병 사태가 완화되는 시점부터 중국 소비주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구간이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백신 관련주는 수혜를 보고 있다. 폐렴 원인균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진매트릭스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70%(530원) 오른 4130원에 거래됐고, 기침 치료제 회사인 고려제약(10.80%)도 두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29.89%)과 모나리자(25.68%) 등도 강세를 보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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