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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성민규 단장은 왜 안치홍 영입을 이미 성공적이라 평가할까[S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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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민규 롯데 단장, 안치홍(왼쪽부터) 부산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이제 올 시즌 롯데 성적이 기대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롯데가 안치홍(30·롯데) 영입 효과를 벌써 체감하고 있다. 안치홍은 28일 오전 11시 부산 롯데호텔 샤롯데홀에서 입단식을 갖고 ‘롯데맨’으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치홍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이 자리에 서니 자이언츠의 일원이 된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 야구하면서 이런 입단식 할 거라고 생각 해본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내겐 이 자리 자체가 동기부여가 크다”고 뿌듯해했다.

이날 입단식은 기존 행사와는 형태가 사뭇 달랐다. 구단 임원진이 유니폼 수여식을 진행한 후 선수만 전면에 나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이 아닌, 성민규 롯데 단장과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가 선수와 나란히 앉아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유사했다. 성 단장은 “내가 봐온 게 이런 것밖에 없다. 특이하다고 보진 않는다”며 “KBO리그에는 에이전트 도입된 게 시간이 길지 않다. 에이전트가 적같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난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에이전트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계약이 나왔다.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좋은 형식도 나온다. 야구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공생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치홍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당시부터 소위 ‘메이저리그식’이라 불린 새로운 형태의 FA 계약으로 KBO리그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 6일 ‘2년 총액 26억원’에 롯데 이적을 확정했는데,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어 계약은 최대 4년 56억이 된다. 구단이 연장을 선택할 경우, 선수는 계약 연장 또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동시에 구단도 2년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지만 선수에게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해야 하고, 선수는 9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때문에 안치홍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2년 후가 이뤄지리라는 시선이 많다. 지난 시즌 하락한 성적 지표들로 인해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성 단장은 “타석에서는 기존에서 해왔던 만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홈런과 클러치 능력이 떨어졌다 해도, 볼넷을 고르고 2루타를 치는 등 활약을 해줬고 주자 진루에 있어서도 역할을 해줬다. 국내 프로야구 같은 포지션 선수들을 통틀어 봐도 좋은 성적을 낸 편”이라며 “수비에서 이슈가 된 게 많았지만, 현재 사직에서 운동하는 걸 보면 체중도 줄고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진짜 효과는 올시즌 롯데를 바라보는 기대치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성 단장은 “2년 뒤보다는 지금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의 열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롯데 성적이 기대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팬들의 기대가 그만큼 커졌다고 생각한다.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심었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다”라며 “이미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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