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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우한 폐렴, 시진핑 訪日 일정에 영향 불가피"…아베 "정상회담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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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확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일본 방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2016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카메라 앞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손을 맞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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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는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감염 확대 상황에 따라 "방일 일정을 수개월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의 방문 시기를 4월 초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중국인 연구자는 "중국 정부가 우한 지역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의 강경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시 주석의 방일 등 외교일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3월 중순 이전까지 감염 확산 사태를 수습해 국내 상황을 인정시킨 다음 중요한 외교 일정을 맞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정치연구가는 "감염이 어느정도 진정 상태에 접어드는 시점이 4월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시 주석의) 정치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확산이 다음 달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2003년 유행했던 사스가 발생에서 유행까지 반년 이상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향후 무역합의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전국인민대표회의(3월 5일) 등 주요 정치 일정이 예정 돼 있다. 전인대에선 연간 경제성장률이 공표 되는데 우한 폐렴 확산으로 경제적인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는 "시진핑 지도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 무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시 주석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 간에) 문제가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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