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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한은 "금융불균형, 10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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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증가 탓…금융취약성 커져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 naemal@bizwatch.co.kr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신용 증가로 국내 금융불균형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국내 경제의 금융불균형 수준은 25로 2001~2009년까지 약 20년간의 장기평균값(0)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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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균형 수준(파란색)은 2017년 3분기 이후 장기평균(0)을 웃돌기 시작해 지난해 2분기 현재 금융위기의 4분의 1수준까지 상승했다.


금융불균형은 실물경제와 괴리된 과도한 신용증가와 자산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불균형이 축적될수록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그동안 가계신용과 기업신용을 단순 합산해 금융불균형을 평가해왔으나 한은은 이를 분리한 새로운 측정방식을 고안했다.

그 결과 국내 금융불균형은 2017년 3분기 이후 장기평균을 상회하기 시작해 지난해 2분기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100)의 4분의 1, 2003년 카드사태(56)의 절반 수준에 각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요인은 가계신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분기 현재 가계신용은 1769조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819조원) 때와 비교해 갑절로 증가했다. 가계신용이 금융불균형에 미치는 기여도는 55.7%에 달했다.

정연수 한은 금융안정연구팀장은 "단기적인 금융불안 징후는 나타나지 않으나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신용의 금융불균형 기여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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