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롯데 안치홍 "2+2년 계약, 하기 나름…2년 뒤 자신감 충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민규 단장, 이예랑 에이전트와 함께 부산에서 롯데 입단식

"사직구장의 뜨거운 열기, 다시 가져오겠다"

연합뉴스

자신감 보이는 안치홍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안치홍 선수가 28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8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안치홍(30)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2+2년 계약을 '도전'으로 규정했다.

안치홍은 "내겐 도전할 수 있고, 내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계약"이라며 "이 계약 자체가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28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안치홍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안치홍과 성민규 롯데 단장, 안치홍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참석했다.

전례가 없는 안치홍의 계약 방식이 입단식 내내 화제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안치홍은 지난 6일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보장 기간은 2년, 보장금액은 계약금 14억2천만원, 연봉총액 5억8천만원을 더한 20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은 최대 6억원이다. 6억원에는 바이아웃 1억원이 포함됐다.

2021시즌이 끝나면 롯데 구단과 안치홍은 계약 연장과 종료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가 연장을 원할 경우 안치홍은 계약 연장, 또는 FA 재취득을 고를 수 있다.

반대로 롯데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전별금 성격의 바이아웃 1억원을 안치홍에게 지급한다.

최상의 경우 안치홍은 야구 선수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33살에 다시 한번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롯데 입장에서는 바이아웃을 통해 안치홍이 2년간 부진했을 경우 계약을 끝낼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안치홍은 이에 대해 "하기 나름인 계약"이라며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후의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 나이도 전성기에 들어가는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롯데자이언츠 안치홍 입단식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안치홍 선수가 28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성민규 단장으로부터 받은 롯데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0.1.28 kangdcc@yna.co.kr



안치홍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 후, KBO 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천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2루수다.

특히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안치홍은 "이렇게 유니폼을 입고 자리에 서니 롯데의 일원이 된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 지난 11년간 한결같이 응원해준 KIA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지난 11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것처럼 롯데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안치홍과의 일문일답.

-- 새 팀에서 명예회복을 해야 할 시즌이다.

▲ 작년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벌크업에 치중한 나머지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몸을 만든 것 같다. 지금부터 밸런스를 잘 맞춰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다. 시즌 전에는 완벽한 몸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입단식을 하는 소감은.

▲ 야구를 하면서 이런 입단식을 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처음엔 잘못한 게 있어서 단상에 올라왔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새로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롯데의 일원으로서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

-- 특이한 계약 내용을 제시받았을 때 느낌은.

▲ 계약 발표 후 제일 먼저 했던 말이 도전이다. 내게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계약이다. 내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계약이다. 이 계약 자체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계약이라고 본다.

-- 계약 기간에 롯데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 롯데는 선수 구성면에서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서 원활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 롯데에서 마차도와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맞춰야 한다.

▲ KIA에서 김선빈 형과 키스톤 콤비를 했던 건 좋았던 추억이었고, 마음속으로 간직해야 할 것 같다. 마차도가 미국에서 활약한 만큼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기대가 된다.

연합뉴스

롯데자이언츠 안치홍 입단식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안치홍 선수가 28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8 kangdcc@yna.co.kr



-- 2년 뒤 재계약이 불투명함에도 계약이고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는.

▲ 첫 2년 계약은 도전이다. 내가 하기 나름인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뒤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나이도 전성기에 들어가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클러치 능력과 홈런이 많이 줄었다. 공인구 영향인가.

▲ 작년에 시즌 초반부터 힘들게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 홈런 수치는 떨어졌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생각한 것이 있다. 다시 보완할 생각이다. 꼭 홈런을 많이 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다양한 부문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경찰청에서 함께 뛰었던 전준우, 신본기와 다시 만나게 됐다.

▲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항상 갖고 있었다. 나중에 꼭 한번 같이하자고 얘기했었는데, 현실이 돼 서로 좋았다. 워낙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잘 맞는 성격이라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선배들이다. 그것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롯데 팬들의 기대가 크다.

▲ 팬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다. 앞으로 책임감을 더 갖고 더 운동에 집중하겠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 열성적인 팬들이 있는 팀이라 부진했을 때의 걱정은 없나.

▲ 잘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만큼 준비도 착실하게 잘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릴 수 있다고 본다. 롯데는 언제든지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그런 부분은 걱정 안 한다.

-- 외부에서 지켜본 롯데는 어떤 팀이었나.

▲ 롯데는 만나면 빡빡한 느낌이 드는 팀이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이런 마음을 가졌기에 롯데를 선택하는데 큰 부분이 된 것 같다. 팬들이 열정적이다. 원정팀에서 롯데가 성적이 좋을 때 팬들의 열기를 느껴봤기 때문에 그 열기를 다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감 넘치는 안치홍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안치홍 선수가 28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8 kangdcc@yna.co.kr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