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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종 코로나' 공포에 은행권 비상…"전직원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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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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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빠르게 퍼지면서 은행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 명동지점에 붙은 '마스크 착용근무 안내문' 모습./사진=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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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르게 퍼지면서 은행권도 비상이 걸렸다.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관리대책반 등 비상 조직을 가동했다. '우한 폐렴' 공포감이 커져서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영업점 전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 원하는 고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한편 영업점 한켠에 손세정제를 마련했다.

중국 법인에선 비상점검회의를 벌였고 주재 직원과 가족을 상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WM(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시장에 끼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 영업점에서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 탄력 적용하기로 했다. 공항, 항만, 병원 영업점엔 마스크를 먼저 지급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고객과 의심환자가 붐비는 곳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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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한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들이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을 상대로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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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서울 중구 본점 로비에 열화상카메라를 구비해 고객과 임직원의 체열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상이 생길 경우 보건당국에 즉각 보고할 방침이다. 영업점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 중이다. △외국인 특화 △공항 영업본부 소속 △병원 입점 점포에서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오전 8시 이대훈 행장이 주관하는 전국 영업본부장 화상회의를 열어 마스크 착용, 예방수칙 문서화, 감염 의심 직원 격리 등 사항을 당부했다. 은행과 영업점 차원의 교육, 회의, 출장, 회식 등도 자제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한다. 모든 영업점에 손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영업점 전직원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지성규 행장은 "손님들이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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