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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검찰 어려울 때 떠나” 靑선거개입 수사 부장검사 사의… 좌천 인사 반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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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간부 인사에서 울산지검 발령…檢 내부서 '좌천 인사' 지적 나와

세계일보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김성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좌천성 전보 발령이 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2009년 처음으로 공안 업무를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공안 업무만 담당할 수 있도록 과분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서울중앙지검의 마지막 공공수사3부장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며 “검찰이 너무 어려울 때 검찰을 떠나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오다 지난 23일 중간 간부 인사에서 울산지검 형사5부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김 부장검사가 몸 담았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검찰 직제 개편안에 따라 형사부로 전환됐다.

김 부장이 초임 부장으로 근무한 울산지검으로 다시 발령이 나자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 부장이 좌천 인사 명령에 반발해 사임을 결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지난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김 부장을 비롯해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아온 주요 간부들이 전보됐다.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잔류했지만, 김성훈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상현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장은 대전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발령 났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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