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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원종건 미투 논란’ 진실 알아야”…시민단체, 檢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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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 원종건(27)씨를 한 시민단체가 강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28일 원씨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카메라등 이용 촬영죄)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조선일보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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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식 사준모 대표는 "원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사람으로 국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을 알기 원한다"며 "원씨는 피해자가 원치 않는데 폭행 또는 협악으로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동의나 승낙이 있었다고 볼 수 없어 별도의 위법성·책임성 조각사유도 발견할 수 없다"고 했다.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혔다"고 했다. 작성자는 "원씨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제가 용기 내서 글을 쓰는 이유는 그의 정치 진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원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명예로운 감투(영입 인재 자격)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면서도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원씨는 또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 없게 살지 않았다"며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했다.

원씨는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에 시각장애 어머니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민주당은 "원씨가 방송 출연 이후 각계의 후원 의사를 모두 사양하고 어머니와 봉사 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살아왔다"고 소개했고, 원씨는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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