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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퍼지자 韓증시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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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나란히 3%대↓…외국인·기관 '팔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주식시장이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가시화되며 투자심리가 한 번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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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개장초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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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 떨어진 2176.7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날 3.04% 떨어진 664.7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두 지수였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 나란히 이달 초 수준의 지수대로 돌아갔다.

이는 지난 설 연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한 데에 따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설 연휴로 2거래일 휴장을 거쳤기 때문에 이날 바이러스의 여파를 한 번에 반영, 큰 폭으로 증시가 흔들렸다.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48억원, 1928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에서 3135억원, SK하이닉스(000660)에서 445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장 외국인 매도세의 68%가 두 종목에 몰린 셈이다.

이밖에 글로벌 증시 역시 일제히 파란불을 나타냈다. 간밤 S&P500 지수 등 미국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했다. 또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 2%대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55% 하락했다. 중국 증시 및 홍콩·대만 증시는 이날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해당 질병의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질병 영향 초입이라는 점에서 해당 재료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정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하루 만에 약 1700명이 증가, 총 사망자는 100명을 넘긴 상태다. 한국 정부는 오는 30~31일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4차례 급파, 고립된 한국인 700여명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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