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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네번째 확진자 172명 접촉...택시·공항버스도 이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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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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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무차별 확산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국내에서 네 번째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그간 172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 전까지 공항버스와 택시를 탔고 동네의원을 이용한 사실이 밝혀져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접촉자 172명 중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밀접 접촉자는 95명으로, 대부분 항공기와 공항버스를 같이 탑승했거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같이 받은 사람들"이라며 "환자는 항공기 탑승 때는 증상이 없었다고 했으나, 조사 결과 발병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항공기 34명, 공항버스 27명, 두 번 방문한 의료기관의 다른 환자와 종사자 등으로 접촉자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번째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질본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고 이튿날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25일 다시 병원을 찾았고 다음날 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감염됐음을 최종적으로 확인받았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보건당국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과 관련해 검사를 한 인원은 총 116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격리해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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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약국에서 유커가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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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개학을 앞둔 학교들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개학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중국의 초기대처가 미흡해 전 세계적 문제로 확대됐다"며 "상황에 따라 개학연기까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같은 일괄적인 개학 연기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했다. 감염병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경계 단계에 이른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이후 11년 만이다.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당시는 '주의' 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이날 기준으로 사망자가 10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섰고,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18곳에 퍼진 상태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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