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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한 폐렴' 바이러스와 전쟁… 주요 병원, 면회객 등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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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武漢) 폐렴' 환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주요 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병원들은 면회객을 제한하고 병원 내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원인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치료 중인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은 지난 21일부터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하고 선별진료소를 가동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국가지정 격리병상 운영 29개 병원 중 하나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환자 5명을 이송받아 2차 감염 없이 전원 완치시켰다.

명지병원은 26일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의 음압병실 입원이 결정되자 기존 입원환자와 보호자·직원 등에게 안내문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확진환자가 격리병상에서 진료받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조선일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주요 병원들이 면회객을 제한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통제에 나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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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23~24일부터 출입증이 있는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중환자실 및 임종환자 면회는 허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입구에 열 감지 센서 카메라를 설치했다. 체온이 올라간 증상 의심자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6일부터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면회객의 병실 출입을 금지하고 중환자실 면회를 1일 2회에서 1회(낮 12시~12시 30분)로 줄였다.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구도 봉쇄했다. 외래진료관의 주된 출입구인 2층 현관 앞에는 환자분류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의료원은 면회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을 의무화 하고 열감지장치 가동 등 방문객 관리를 강화했다.

울산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역시 선별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병원 주요 출입문에 열 감지 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전체 출입객을 검사한다. 검사가 이뤄지는 출입문을 제외한 다른 문은 모두 임시 폐쇄했다.

또 병원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과 문진을 통해 호흡기질환이 있는 외래·입원·응급진료 환자의 중국 우한 등 방문이력을 조회해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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