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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종원 기업은행장, 27일 만의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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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등 6개안 합의하며

‘낙하산 논란’ 노사 갈등 봉합



경향신문



노동조합의 반발로 출근길이 막혔던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60·사진)이 29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지난 3일 임기를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윤 행장 임명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노조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 직후 투쟁을 종료했다. 노조는 또 사측과 희망퇴직 추진 등 6가지를 합의했다.

28일 기업은행 노사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 행장 취임식을 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과 김형선 노조위원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 6가지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희망퇴직 적극 추진, 정규직 일괄전환 직원의 정원 통합, 노조 동의 없는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금지,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노조추천이사제의 유관기관 협의 후 추진, 인병 휴직(휴가) 확대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노총과 우리 당은 낙하산 근절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해 이런 합의가 안 지켜졌다는 지적에 대해 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도 “이 원내대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행장 선임에 관한 제도 개선 추진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취임한 지난 3일부터 ‘낙하산 인사’에 대한 당·정·청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행장의 출근을 막아왔다. 윤 행장은 그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취임식 후 정상 업무에 들어가는 윤 행장은 노사 갈등으로 미뤄진 상반기 정기인사와 이미 임기가 만료한 계열사 대표 등에 대한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건설적이고 성숙한 노사관계를 통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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