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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혹시 반려견이 범인? 호스 손상돼 LP가스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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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립서…인명피해 없어

반려견이 물어서 파손 추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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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연립주택에서 LP가스 고무호스가 파손돼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무호스는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물어뜯어 손상(사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제주소방서는 지난 27일 오후 11시26분쯤 제주시 4층짜리 연립주택 1층 주방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펑’ 하는 소리와 함께 LP가스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주방 조리대 등 집 내부가 크게 파손됐고 출입문과 거실 창문, 방 창문이 부서졌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 3대도 폭발 파편으로 부분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집에는 김모씨(28) 등 2명이 있었으나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서, 가스안전공사는 합동조사 결과 LP가스 고무호스에서 반려견이 물어뜯어 훼손된 듯한 흔적을 발견했다. 또 지난해에도 반려견이 고무호스를 물어뜯어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고 수리한 적이 있는 점, 평소에도 가스 냄새가 나서 주방을 자주 환기한 점, 이날 15분 정도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점 등을 종합할 때 반려견이 물어뜯어 손상된 고무호스에서 가스가 누출돼 음식물 조리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집에서 반려견 2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찰은 수거한 LP가스 고무호스의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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