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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람이 좋다' 이훈, 사업 실패 후 힘차게 일어선 두 아들의 아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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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훈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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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사람이 좋다' 배우 이훈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90년대 청춘스타, 터프가이 이훈이 출연했다.

1994년 대학생 이훈은 우연한 계기에 MBC 시사사 코미디 프로그램 '청년내각'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그는 MBC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채시라 동생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훈은 "그때 학비를 벌려고 막노동을 종종 했다. 막노동으로 많이 받아야 2만5000원에서 3만원이었다. 그런데 방송은 하루 촬영에 10만원을 주더라. 반지하에 살 때라 너무 돈을 벌고 싶었다. 연예인을 해야 겠다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후 MBC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채시라의 동생 역으로 데뷔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까지 꿰찬 뒤 장르를 불문하고 각종 예능과 드라마로 활약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운동 매니아로 유명한 이훈은 2005년 헬스클럽 사업을 하다 8년 만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마주했다.

이훈은 "저 때문에 제 아내도 신용 불량자 됐다"면서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훈은 "정말 열심히 해서 반지하에서 벗어났는데, 사업 실패를 했더니 반지하에 돌아와있더라. 방 하나 마루 하나 있는데 나, 아내, 애들 둘, 아버지, 제 남동생 여섯이 살았다"고 돌이켰다.

그는 "능력도 안 되는 놈이 사업도 모르는 놈이 뭘 안다고 그걸 했느닞, 저 때문에 제 아내, 동생이 다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자책했다.

그는 "헬스클럽 실패하고 헬스장에 다시 가고 싶지 않더라. 트라우마 탓에 아령만 봐도 토 나오더라. 2년간 아예 운동을 안 했다"고 돌이켰다.

폐인처럼 살았던 생활을 청산하게 된 것은 유도와의 만남 이후였다. 마음도 조금씩 건강해졌고 다시 시작할 용기도 생겼다.

지난 3년간 회생 절차를 통해 빚을 갚았고, 아직 7년이 남아있다.

26세의 나이에 결혼한 이훈은 어느새 고3과 사춘기 아들 둘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이날 이훈은 선배 박상면을 만나 "요즘 아이들과 서먹한 게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훈은 "너무 예민해 있는 상태라 아이들한테 항상 인상쓰고 있었다. 스트레스성 조울증 우울증 여러가지 왔었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일일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덩달아 예능 프로그램 고정 스케줄까지 생겨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풋풋했던 20대 이훈은 어느덧 쉰을 앞둔 중년이 됐다. 그런데도 예나 지금이나 20년 넘게 자기관리를 꾸준히 한다는 이훈은 매일 운동을 하고 하루 세끼 닭가슴살 셰이크 식단만 고집하며 다시 에너지 넘치는 이훈으로 돌아왔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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