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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진중권 "세상에, 황운하 적격? 정권 바뀌어도 하는 짓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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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부터)가 28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비판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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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적격’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경찰이 권력을 위해 한 탕 해주고 의원 되는 것, 정권은 바뀌어도 하는 짓은 똑같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황운하가 ‘적격’이랍니다. 데자뷔죠?”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국정원 댓글 수사’ 축소·은폐 지시 혐의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를 판결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언급하며 “이 분(황 전 청장)을 보면 딱 지난 정권에서 김용판 서울청장이 했던 역할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이 분(김 전 청장) 요즘 뭐하나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대구에서 출마할 준비를 하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세 번째 보류 판정을 받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도 “분위기를 보니 김의겸도 슬쩍 공천 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리 끌고 저리 끌면서 눈치 보는 꼴”이라며 “이 분, 청와대 끈이 아주 질긴가 보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각보다 빽이 센 듯하다”며 “하긴, 애초에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부동산 투기 전력 갖고도 얼굴에 철판 깔고 출마한다고 할 수 있었겠죠. 민주당은 철저한 이권공동체”라고 하기도 했다. 앞서 당 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두 차례 적격 판정을 미룬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거론했다. 그는 “임종석도 결국은 나오겠죠. 옆에서 저렇게 바람들을 잡는 것을 보면”이라며 “계속 저렇게 옆에서 운을 띄워 대중의 반감의 김을 조금씩 빼가며 가랑비가 옷을 적시듯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본인은 아직 확신을 못 하는데, 당에서는 검찰의 손발을 묶어놨으니 나와도 무방하다고 보는 듯”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진 전 교수의 이 글은 이날 당 검증위의 제15차 전체회의 결과 발표 직후 나왔다. 당 검증위는 황운하 전 청장에겐 ‘적격’ 판정을 내리고, 김의겸 전 대변인에겐 추가 소명을 요청하고 ‘계속 심사’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꼭 이겨내겠다”며 출마 의지를 공고히 했다.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김 전 대변인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당의 사실상 불출마 권유에 대한 불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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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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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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