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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한, 유령도시 같아 무서워…가끔 사이렌 소리 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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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령 도시'처럼 변한 우한 시내.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가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한 화중사범대학에 다니는 인도네시아 유학생 에바 타이베는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가 적막감에 휩싸여 있어 무서운 느낌마저 든다"며 "가끔 구급차 사이렌 소리만 들릴 뿐"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우한 봉쇄'가 결정된 이후 우한 내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자가용 운행까지 금지돼 도로는 텅 빈 상태다.

우한을 빠져나오지 못한 외국인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호텔과 상점이 즐비한 시내 번화가에 자동차가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대형 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지만 영업을 하는 약국에는 마스크 등 의약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장면이 목격됐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우한 폐렴 확산까지 겹치면서 이 도시 물가는 매우 올랐다고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은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629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확진자가 2714명으로 늘었고 이 지역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렀다. 우한 내 사망자는 85명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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