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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사스 영웅 "우한폐렴 7~10일 사이 정점"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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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의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지난 20일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폐렴과 관련해 "사람 간 전파되고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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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사태는 앞으로 7~10일 사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28일 내놨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와 인터뷰를 하고 중 원사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중 원사는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사스를 옮긴 사향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즐기는 중국의 독특한 식도락 문화가 유행병을 창궐한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은 우한폐렴 대응 대책반장 격으로 전염병 확산 방지에 몰두하고 있다.

중 원사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우한폐렴)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우한 폐렴 유행은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 원사가 예측의 근거로 든 것은 우한폐렴의 잠복기다. 우한폐렴의 잠복기는 최대 14일인데, 사태 확산 직후를 기준으로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7~10일 사이) 전염병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 원사는 중국 춘제(春節)와 연휴 전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중 원사는 우한폐렴 유행을 막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신속한 발견과 신속한 격리를 꼽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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