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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걱정, 총선 표 걱정… 비상 걸린 당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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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한한령 해제 기대했던 여행 업계 "우한 폐렴 사태로 설상가상 상황"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3~4월을 목표로 추진해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무산될까 봐 긴장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염병 통제에 실패할 경우 정부·여당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총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한 폐렴 확산 저지에 실패하면 지난해 초 '미세 먼지 사태' 때처럼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중국이 미세 먼지 발원지인데 중국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사태가 우리에게 벌어질 수 있다"며 "국내 유행 사태가 벌어지면 총선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상반기 주요 외교 이벤트'로 시 주석 방한에 공을 들여왔다. 외교가에선 이번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이 나라를 비우고 해외 순방을 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중국발 폐렴 확진자가 여럿 발생한 만큼 시 주석의 방한을 마냥 환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이날 "올봄으로 예정된 시 주석의 방일(訪日) 일정이 우한 폐렴 사태의 영향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생일 축하 서한에 답신한 사실을 공개하며 한·중 관계의 친밀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한다"고 했다. 정부는 중국에 마스크 200만장을 보내겠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은 상반기에 추진하는 것으로 중국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사안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기대했던 항공·여행·호텔업계 등 기업들은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중국 단체여행객 수요가 만회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한 폐렴 사태로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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