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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집 나간’ 아드리아노의 복귀, 최용수 감독 ‘천군만마’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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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테스트 마치고 2020시즌 서울 합류 확정

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2016시즌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2020시즌 다시 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드리아노가 다시 우리 품에 돌아옵니다”

2020시즌을 시작하는 기분 좋은 대승에도 좀처럼 얼굴을 펴지 않던 최용수 FC서울 감독. 하지만 아드리아노의 복귀를 알리는 바로 그 순간만큼은 환하게 얼굴이 밝아졌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53골을 넣었다.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많은 골 기록이나 1위 전북과 2위 울산이 각각 72골, 71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상당하다. 게다가 10골씩 기록한 페시치와 박주영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골잡이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최용수 감독의 고민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최용수 감독의 고민을 단번에 날려버릴 ‘골잡이’가 서울 유니폼을 입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선수는 과거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아드리아노는 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15시즌과 2016시즌 총 리그 43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넣었다. 도움도 7개나 기록했다. 특히 최용수 감독과 함께 했던 2016시즌에만 30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용수의 ‘아들’이라는 재미있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서울을 떠나 중국 2부리그 스좌장 융창,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보낸 3년간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며 지난 시즌 도중 전북을 떠나야 했다.

결국 아드리아노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아시아무대에서의 활약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길 원했다. 서울 역시 아드리아노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2020시즌을 함께하기로 했다. 다만 부상 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전망이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케다 FA(말레이시아)를 4대1로 꺾고 3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최 감독은 “이전과 다르게 (아드리아노에게) 성숙함이 느껴진다”면서 “연습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다”고 활짝 웃었다. 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 역시 “부상이 있었다고는 해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잘 융화돼서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기존의 오스마르와 알리바예프, 페시치에 아드리아노의 합류가 확정되며 올 시즌 서울은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채웠다. 최용수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FA컵을 치르기 위해 구단과 선수 보강을 계속 이야기 중이다. 현재 일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 등록 마감일까지 잘 기다려봐야 한다”고 새로운 국내 선수의 합류 가능성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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